제5호 [UT 구성원 인터뷰]🎤김채원 (ILA ’17) 동문 인터뷰 Part II

제5호 [UT 구성원 인터뷰]🎤김채원 (ILA ’17) 동문 인터뷰 Part II
김채원 (ILA '17) 동문

김채원 (ILA ’17) 동문과의 인터뷰의 파트2로, 해당 동문 님의 커리어와 전문 분야에 초점을 맞춘 인터뷰입니다.

🎤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맡고 계신 역할과 주된 업무 영역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글로벌 비즈니스 분야에서 8년 동안 일했어요. 해외 영업은 물론이고 사업 운영 경험도 있죠. 주로 한국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거나, 해외의 좋은 솔루션을 한국에 들여오기 위해 파트너십을 맺는 일을 했어요. 특히, 작년까지는 유럽의 광고 솔루션을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소개하는 데 집중했고요. 지금은 개인적인 사정, 그러니까 이민과 결혼 준비 때문에 잠시 쉬고 있는 중입니다.

🎤 지금의 산업이나 전문 분야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저는 어릴 때부터 외교관이 꿈이었고, 언어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나라의 문화에 흥미가 커졌죠. 이런 배경 덕분에 글로벌한 일에 매력을 느꼈어요.  특히 영어, 한국어, 중국어, 스페인어에 지금 살고 있는 네덜란드어도 배우고 있습니다. 산업 분야는 늘 바뀌긴 했지만, 다른 언어나 문화에 대해서는 늘 열린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어릴 때의 흥미와 성장 과정이 지금의 현지화나 해외 영업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아요.

🎤 현재 몸담고 계신 직무나 분야의 핵심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많은 분들이 해외 영업을 '숫자'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생각하시지만, 저는 '신뢰 구축 능력'을 가장 핵심적인 가치로 봅니다. 영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일이며, 딜을 성사시키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신뢰가 필수적이거든요. 한국 사람들도 해외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신뢰가 없다면 거래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인거죠.

두 번째로는 '언어 및 문화에 대한 관심'입니다. 물론 비즈니스 상에서는 영어가 통용되는 경우가 많고, 네덜란드는 영어만으로도 생활 및 사업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네덜란드에 와보니 영어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영어를 선호하지 않는 분들도 꽤 계시더라고요. 이는 독일, 프랑스 등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겠죠. 프랑스같은 경우는 정말로 영어를 못하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그리고 문화를 이해하게 되면 그들이 일하는 방식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해외 사업을 할 때, 해당 국가의 언어는 물론, 문화까지 심도 있게 이해하려는 노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부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현지화나 해외 진출 시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해외 영업의 핵심 가치는 신뢰 구축 능력과 다른 나라의 문화 및 언어에 대한 관심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네요.

🎤 선생님만의 전문성과 업무상 강점을 자랑해 주세요.

첫 번째는 탁월한 문화 및 현지화 통찰력입니다. 한 마디로 '시장에 먹히는 메시지'를 발굴하는 능력이죠. 저는 단순하게 언어를 번역하는 것을 넘어서서 현지 시장의 문화적 맥락과 감성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로 고객에게 다가가서 판매로 이어지는 메시지'를 만들어내는 데 독보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정 문화권에서 제품이나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현지 소비자가 공감하고 반응하는 메시지가 필수인데요. 저는 현지화 작업을 할 때 어떤 톤앤매너, 어떤 어휘, 어떤 스토리텔링이 가장 효과적일지를 본능적으로 파악합니다. 이건 단순한 언어 지식이 아니라,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시장 트렌드에 대한 통찰에서 나오는 능력입니다. 특히 한국어처럼 맥락에 따라 메시지의 의미와 수용도가 완전히 달라지는 언어 환경에서 저의 능력이 빛을 발합니다. 해외에서의 다양한 거주 경험과 업무 경험, 그리고 문화적 배경에 대한 꾸준한 관심 덕분에 저는 복잡한 맥락을 빠르게 해독하고 현지 소비자에게 가장 적합하도록 메시지를 재구성하는 데 매우 능숙한 편입니다. 글로벌 콘텐츠를 한국 시장에 맞게 최적화하는 데 있어 이 부분이 가장 핵심적인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빠른 학습력과 적응력입니다. AI 시대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지식 확장 능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급변하는 기술 환경, 특히 인공지능 시대에는 새로운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고 다양한 분야를 연결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이 '빠른 지식 습득 및 융합 능력'입니다.

저는 새로운 언어를 배울 때마다 저만의 효율적인 '학습 공식'을 만들어왔습니다. 불필요한 과정은 생략하고 핵심적인 구조와 패턴을 빠르게 파악해서, 단기간 내에 실질적인 의사소통과 업무에 필요한 언어 능력을 확보하는 방식이죠. 이 학습 방식은 새로운 기술이나 개념을 익히는 데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저는 하나의 주제를 깊게 파고들기보다, 다양한 지식의 '지도'를 먼저 만들고 필요한 시점에 심화 학습을 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대학 시절부터 IT, 인문학, 비즈니스 등 전공 분야가 아닌 수업도 많이 청강했습니다. 이러한 지식의 폭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때 창의적인 관점을 제공하고, 여러 분야의 지식을 연결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매우 유리합니다. 이러한 빠른 학습력과 광범위한 지식 기반은 인공지능 같은 혁신적인 기술이 기존의 방식을 뒤엎는 시대에 새로운 도구를 빠르게 습득하고 적응하며, 심지어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데 필수적인 동력이 됩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강력한 네트워킹 및 관계 구축 스킬입니다. 기회를 포착하고 연결을 확장하는 힘이죠. 저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구축하고 확장하는 네트워킹 능력입니다. 이는 단순한 사교성을 넘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고 협력을 이끌어내는 실질적인 능력으로 발현됩니다.

제가 오스틴에 거주할 때, 오스틴이 남부의 주요 테크 허브로 급부상하던 시기였는데요. 학부생 때 저는 테크 및 비즈니스 관련 네트워킹 이벤트에 주 2~3회 이상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다양한 배경의 전문가들과 깊이 있는 관계를 맺는 방법을 체득했습니다. 그래서 낯선 사람과의 대화를 자연스럽게 시작하는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와 같은 스킬은 새로운 시장 개척, 파트너십 구축, 잠재 고객 발굴 등 다양한 비즈니스 상황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국 비즈니스는 본질적으로 가보면 사람이 하는 것이니까요.

🎤 해당 분야에서의 커리어를 시작하신 이래로, 해당 분야에서 발생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AI 등장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고, 특히 저희 분야에서는 AI 사용으로 인해 메리트나 이윤이 감소한 면이 있습니다. AI를 아예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AI를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저는 AI를 활용하되, 저의 판단력을 바탕으로 결과물을 최종 검토하고 있습니다. 해외 영업 분야에서도 기획 등에서 AI가 시간을 단축하는 등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변화이자 중요한 본질은 '사람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다는 점입니다.

🎤 AI가 현재 하시는 일이나 산업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느끼시나요? AI가 가져다주는 기회와 동시에 업계가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I의 발전이 요율 등의 측면에서 많은 기여를 하고 있지만, 동시에 AI 훈련 관련 업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언어 분야에서 이러한 업무를 많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AI 등장 이후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번아웃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변화에 적응해야 하지만, 사람은 기계가 아니므로 모든 변화를 따라가거나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저는 남들과의 경쟁이나 다른 회사와의 경쟁보다는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는 비단 저희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해당되는 일반적인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물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경우 등에서는 MVP(Minimum Viable Product)와 같은 기본적인 측면에서 더 발전할 여지가 있을 것입니다.

🎤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전문성과 리더십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계신가요?

리더십 경험은 아직 많지 않아 발전시킬 기회가 제한적이었지만, 전문성은 네덜란드 현지 생활 자체가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지화 담당자로서 이 환경을 몸소 체험하며 현지 사정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네덜란드는 영어가 통용된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영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분들도 상당수 계시기에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배워가며 현지화에 더 효과적인 도움을 줄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최근 네덜란드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유럽 국가 중 비교적 경제 상황이 안정적인 편에 속하며, 제가 경험한 바로는 전반적인 치안이나 사회 분위기도 크게 혼란스럽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서비스를 개발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네덜란드가 매력적인 진출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만약 제가 한국 기업의 네덜란드 진출을 돕게 된다면, 현지 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선행적으로 연구하는 과정 자체가 저의 전문성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앞으로 몇 년 안에 선생님께서 업계에서 이루고 싶은 영향력이나 방향성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업계에서 이루고 싶은 영향력은 명확합니다. 저는 한국과 유럽, 특히 네덜란드를 잇는 교두보(Bridge) 역할을 하여 이름을 알리고 싶습니다.

단순히 금전적인 이득을 위해서가 아니라, 한국의 좋은 콘텐츠나 상품을 해외(유럽)에 소개하고 현지 언어 및 문화에 맞게 가공하는 작업, 또는 해외의 좋은 것을 한국에 들여오는 일 등 양국 간의 연결고리가 되는 일에 확실한 전문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비전을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네덜란드 현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취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한국과 유럽을 잇는 교두보가 되어 한국의 우수한 물건들이 유럽에 진출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이름으로 인정받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