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Texas 소식] 텍사스 SNAP, 탄산음료·사탕 구매 제한 — 저소득층 당뇨 및 저혈당 환자에 대한 우려 제기
정책 내용
- 4월 1일부터 텍사스 Supplemental Nutrition Assistance Program (이하 SNAP, 일명 푸드 스탬프) 수혜자들은 더 이상 당이 첨가된 음료나 사탕을 구입하는 데 해당 혜택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 이번 제한 조치는 갤버스턴 지역구 Mayes Middleton 상원의원이 발의한 상원법안 379(Senate Bill 379)에 따른 것으로, 입법자들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판단한 식품의 소비를 줄이기 위한 취지입니다.
- 현재 SNAP은 약 310만 명의 저소득 텍사스 주민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 중 약 150만 명이 아동입니다.
의료적 우려
- 저혈당증이나 인슐린 의존성 당뇨를 앓고 있는 경우,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면 의식을 잃거나 당뇨성 혼수 상태에 이를 수 있어 즉각적인 당 섭취가 필요합니다.
- 이러한 상황에서 탄산음료나 사탕은 빠르게 혈당을 올릴 수 있는 접근성 높은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으나, 이제 SNAP으로는 구매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 실제로 영향을 받는 일부 텍사스 주민들은 배우자나 자녀, 혹은 본인이 혈당이 떨어졌을 때 대체 수단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전문가 의견: 대체 수단은 있는가
- 텍사스 당뇨위원회 의장 Chris Carmona는 비만과 제2형 당뇨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이번 제한이 합리적인 공중보건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과일 주스, 꿀, 포도당 정제 등 탄산음료나 사탕 없이도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사우스 텍사스 당뇨 및 비만 연구소 의장 Sarah Williams-Blangero 역시 이러한 대체 수단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UT 연구진의 반론
-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이하 UT) 간호학과의 Julie Zuniga 교수는 많은 SNAP 수혜자들이 신선한 과일이나 주스 등 대체 식품에 접근하기 어려운 ‘푸드 데저트(food desert)’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이로 인해 이론적으로는 가능한 대체 수단이 실제로는 쉽게 이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 이어서 Julie Zuniga 교수는 단순히 구매를 제한하는 방식만으로는 소비 행태가 크게 달라지기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SNAP 수혜자의 구매 패턴이 고소득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문제의 본질은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구조적인 요인에 있다는 분석입니다.규제 중심 접근보다는 푸드 데저트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고, 근거 기반의 영양 교육과 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오스틴의 한 자선 클리닉에서 당뇨 관리 교육을 진행하는 UT 간호학과의 Nancy Guillet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자신의 질환 관리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한 현실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빈곤 자체가 건강 정보 접근성과 영양 관리의 우선순위를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점을 강조하며, “빈곤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거의 모든 조건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형평성 문제
- 빈곤은 비만과 제2형 당뇨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해 해당 질환을 관리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SNAP 수혜자입니다.
- 반면 동일한 질환을 겪는 고소득층은 여전히 탄산음료나 사탕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반면, 이번 제한은 공적 지원에 의존하는 계층에만 적용된다는 점에서 부담이 불균형하게 작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Feeding Texas의 Celia Cole 대표는 이번 정책이 실제로 해당 식품의 전체 소비를 줄일 수 있을지, 아니면 단지 구매 경로만 바꾸는 데 그칠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영양 교육과 행동 변화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텍사스 보건복지위원회(Texas Health and Human Services Commission) 관계자들은 이번 제한이 실제로 소비 패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파악하기 위해 수혜자 대상 설문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수혜자의 건강 데이터는 별도로 수집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출: The Texas Trib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