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발행인의 글] 커뮤니티로서의 동문회의 역할
5월 초,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Korea Alumni Association는 Texas Global Alumni Summit을 끝으로 장장 1년 5개월에 걸친 준비 과정을 돌아보며, 큰 일을 마쳤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앞으로 동문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이전에도 동문회가 동문들의 공통된 이익을 도모한다는 점에서는 여느 이익단체와 비슷하지만, 학창 시절의 기억과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점에서 ‘공동체’의 성격을 함께 지닌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동문들의 사회적 이익과 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커뮤니티로서의 결속과 소속감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것이 남은 한 해 동안 제가 가장 깊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물론 총동문회를 중심으로 동문들이 얼굴을 마주하는 물리적 만남의 빈도를 늘리는 일은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만남을 통해 서로 네트워킹하고 정보를 교환하며, 공통의 관심사를 발견하고, 더 나아가 공동체 안에서 또 다른 소모임과 관계들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새로운 동문들의 지속적인 영입과, 영입된 동문들이 자연스럽게 동문회에 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일 또한 중요합니다. 동문회가 각자의 삶의 중심이 되기는 어렵겠지만, 소속감과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제2, 제3의 공동체가 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앞서 소개드린 야구 단체 관람, 뮤직 페스티벌 참여, Texas Hold’em Night, Alumni Cup 등의 행사 역시 이러한 방향성을 고민하며 만들어진 시도들입니다.
다른 학교들이 주로 연말인 12월을 전후해 총동문회를 개최하는 것과 달리, 저희는 올해 10월 2일 총동문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연말의 공백을 채우는 동시에 보다 과감한 공동체 실험의 일환으로, 12월 4일에는 텍사스 대학교가 배출한 세계적인 소프라노 이한나 교수의 디렉션 아래 ‘롱혼 동문 음악회’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이번 음악회를 통해 총동문회를 통해 더욱 단단해진 커뮤니티가 연말에 다시 한 번 함께 모여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특히 음대 출신 동문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동문회 활동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동문회는 이러한 노력들을 꾸준히 이어가겠습니다. 또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번 행사를 맡아주신 이한나 교수님과 소셜분과의 곽다경 동문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발행인 김요한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한국 동문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