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호 [Texas 소식] 미국에서 50년 만에 최초 건설되는 신규 정유공장, 텍사스에 들어선다
- 약 5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에 새로운 석유 정유공장이 건설될 예정입니다. 해당 시설은 텍사스 브라운스빌 항(Port of Brownsville)에 들어설 계획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Truth Social을 통해 이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총 3,000억 달러 규모로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거래라고 설명했습니다.
- 정유공장은 America First Refining(AFR)이 개발을 맡고 있으며, 인도 억만장자 무케시 암바니가 이끄는 Reliance Industries가 주요 자금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Reliance Industries는 인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정유공장을 보유한 기업입니다. AFR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부터 “9자리 수(9-figure) 규모의 투자”를 “10자리 수(10-figure) 가치 평가”로 유치했다고 밝혔지만, 투자자의 구체적인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미국 셰일오일의 구매·정제·유통을 독점적으로 진행하는 20년 짜리 계약도 체결된 상태입니다.
- 이 시설은 47° API 등급의 미국산 경질 셰일오일을 처리하도록 특별히 설계됩니다. 이는 현재 미국의 많은 정유시설이 처리하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은 유형의 원유입니다. 연간 6천만 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휘발유·디젤·항공유 등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건설 비용은 30억~40억 달러로 추산됩니다.
- 20년 계약에 따라 이 프로젝트는 약 1.2억 배럴 규모의 미국 셰일오일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약 1,250억 달러 가치에 해당합니다. 또한 최대 500억 갤런의 정제 석유 제품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며, 그 가치는 약 1,750억 달러로 추정됩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무역수지 개선에도 약 3,000억 달러 규모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 휴스턴대학교 에너지 펠로우 Ed Hirs는 이러한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는 제시된 금액이 원유와 정제 제품을 각각 계산하면서 동일한 석유가 중복 집계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정유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상당 부분이 미국 내 소비보다는 인도로 수출될 가능성이 크며, 정유공장 자체가 창출하는 순부가가치는 20년 동안 약 500억 달러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Hirs는 또한 미국 정유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과제도 언급했습니다. 미국 정유업은 수익률이 낮은 편이며, 석유·가스 산업은 지난 10여 년 동안 S&P 500 지수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여 왔습니다. 또한 연비가 높은 차량의 보급과 전기차 확산으로 인해 미국 내 연료 소비 역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기존 정유시설의 인프라를 활용해 증설하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더 현실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브라운스빌 항의 CEO William Dietrich는 해당 정유공장이 주로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첨단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건설된 정유공장 가운데 가장 친환경적인 시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일부 기술 정보는 비밀유지협약(NDA) 때문에 공개되지 않았으며, 협약이 종료되는 시점에 지역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정유공장은 브라운스빌 항이 보유한 4만 에이커 부지 가운데 240에이커 이상의 면적에 들어설 예정이며, 철도와 직접 연결되고 외국무역지대(Foreign Trade Zone) 지위를 활용하게 됩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연 8만~10만 달러 수준의 급여를 받는 약 500개의 직접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건설·운영·물류 분야에서 수천 개의 간접 일자리도 생길 전망입니다.
- 정유공장 착공식은 2026년 4월, 브라운스빌 항에서 열릴 예정입니다.